오늘의 편지/잠언

의인의 길 / 악인의 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5. 31. 00:19
 



의인의 길 / 악인의 길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잠 4,  18)


 

     누가 부모님의 각종 권면을 새겨 기억하지 않겠는가? 매사에 성실하고 열심을 다해라! 남에게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대하라! 가문의 명예를 늘 생각하라!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라! 좋고 선한 각종 예의범절에 관한 것을 우리는 이미 어릴 때부터 잘 교육받았던 것이다. 선한 예의범절은 삶에 있어 도움을 주는 이정표와도 같다.
    우리가 나아가는 "길"은 이와는 달리 늘 거듭해 각종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아주 갑작스레 긴급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이든 노숙자가 백주대낮에 젊은이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을 때나 허물없는 자리에서 인종차별적인 농담이 그러한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방관하며 그냥 단순히 듣고 흘러 넘길 것인가?  이유없는 폭력에 기꺼이 개입하여 말리는가? 잘못된 주장에 반박을 가하게 되는가?

 

    이스라엘에서는 "의인들의 숲"은 박해박던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서 숨기고 구출해냈던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케 한다.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그들의 이름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기억케 한다. 이미 모든 고통을 미리 경험한 사람들은 어두움 가운데서도 남들을 위해 자그마한 빛이 되어 밝혀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와 옳은 길을 가르쳐 주실 것" (11절)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인류 역사에서 늘 반복되는 어리석음이지만, 권력에 눈이 어두워 악인의 길을 스스로 택하는 권력자들이 무수히 있어 왔습니다. 이럴 때마다, 이런 불의한 세력에 끝없이 대항하는 무명의 의인들이 있어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의인의 길은 점점 밝아져서 완전히 빛나는 아침 햇빛과 같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도처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시작한 촛불이 "캄캄한 어둠과 같은 의롭지 못한 자의 길"을 밝혀보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제 수많은 국민들이 의롭지 못한 권력수행에 대항해서 평화적 시위로 촛불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민심이 곧 천심이다"라고 믿고 따랐습니다. "큰 머슴이 되겠노라"고 말한 맹세가 국민 앞에 공개적인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장로를 따라 정계에 들어간 그리스도인들이 지금이라도 가던 길을 되돌아서며 진리 앞에 회개하는 일이 바로 지혜인 줄로 믿습니다. 빛의 자녀들답게 어둠을 밝히는 사명에 충실하는 복된 주말이 되시길 ....  샬~~~롬

 



잠 4,  10 - 19,       8,  7 - 11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259장 찬송 "빛의 사자들이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