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잠언

마지막으로 가진 것

그리스도의 편지 2008. 6. 6. 01:46
 



마지막으로 가진 것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잠 8,  11) 


 

     한 학자가 60세 생일에 자서전을 내면서 "그런데 조금도 지혜롭지 못한"이란 제목을 택했다. 그는 이 제목을 통해, '아직 젊고 활동적이며 여전히 녹쓴 고철에 속하지는 않다'란 사실을 말하고자 했음에 틀림없다.
    아직도 여전히 사람을 "호모 사피엔스", 즉 '현명한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피엔스"를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맛보다, 시식하다'란 뜻과 관련이 있다. 이 뜻에 따르면 결국 "현명한 사람'은 '인생을 충분하게 음미한 사람', '인생의 질고를 다 겪어 보았으며 각종 삶의 연관성을 인식한 사람'을 의미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이러한 현명한 사람 중에 한사람이었다. 바울은 최고의 지혜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고 있다. 십자가에 대한 말씀은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거리낌'이 되겠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 (고전 1, 23 - 24)인 것입니다. 진실로 현명한 사람은 "호모 사피엔스"로서 이러한 능력과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혜는 진주보다 낫다"라고 말한 솔로몬의 주장은 맞는 말이다.

 

     우리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욥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누리고 가졌던 모든 것을 잃고 오로지 남은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세상을 살아 가면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부와 명예, 권력과 지지자를 잃고 난 뒤에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놓인 보잘 것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도 탐내지 않는 성경과 십자가입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참생명을 얻고, 구원받기 위한 최고 귀한 것임을 고백해 봅니다. 보잘 것 없는 하나님의 연약함이 우리 인간의 강한 것보다 더 강함을 깨닫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잠 8,  1 - 21,    고전  14,  12 - 19  

 

배경 찬송은 조만행의 "주 사랑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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