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세상에서도 맛깔스런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5. 30. 00:36





세상에서도 맛깔스런 그리스도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마 5,  13)


    소금이 없는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과거에 소금은 "흰색 금"으로 거래된 적도 있다. 소금은 순수한 양념이기도 하다. 소금간이 없는 국맛은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소금은 또한 음식물의 방부제 역할도 하며,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의학에서도 소금의 세척효과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설탕", 즉 세상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나 "아첨꾼"이 아니다. 너희는 또한 세상의 "식초", "유머감각이 없는 뚱한 사람" 내지는 "헐뜯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 너희들은 세상의 소금이다. 예수님은 "세상은 '세상의 소금'인 너희들을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자신을 감추길 원치 않는다. 우리 자신을 위장하거나  상스러울 정도까지 알랑거리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제자로서 보다 더 기쁜 자신감을 가지기를 원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 앞과 공동체 안에서는 물론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입맛을 돌게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오늘 텍스트와 연관해서 구동독에다 찬송가를 반입했던 한 서독 출판사 사장을 떠올려 봅니다. 그 당시에 도서전시회에 어떤 출판물을 동독에 반입하고자 하면, 정치국에다 허가를 받기 위해 견본 한권을 제시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제시하지 않았던 것은 "예수님의 이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푸른색 찬송가였습니다. 전시장 방문자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서, 찬송가를 팔레트 단위로 대량 주문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팔레트는 한번도 열어서 검열당하지 않고 통과되었던 것입니다. 한번은 주문 담당자가 찾아와서, '다시 이 푸른 책을 한 팔레트를 보내주십시요'하고 주문하는데, 가만보니 공산당 뻬치를 달고 있었던 것입니다. 출판사 사장은 속으로 "저 사람이 책 제목을 말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예수님의 이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란 책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출판사 사장은 즉시 "그렇지요! 예수님의 이름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라고 응수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바로 "세상의 소금"인 그리스도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공동체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필요로 하는 "세상의 소금"의 맛을 잃지 않는 맛깔스런 모습으로 6월을 마감하고 청포도 익어가는 7월을 활짝 열어젖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5,  13 - 20,    행  15,  4  - 12

배경 찬송은 조만행의 "들어라 주님의 음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