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그리스도와 정반대로 걸어가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5. 29. 00:24





그리스도와
정반대로 걸어가는 그리스도인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 4,  23)


    예수님도 처음에는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아주 가까이 임하였나니"란 조로 세례 요한처럼 비슷하게 설교하셨다. 하지만 곧 이어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와는 다른 말씀을 하시며, 또 무엇인가를 베풀고자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병사들, 제사장과 부자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제시하며 회개하도록 하는 일만으로 충분하게 여기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온 지경으로 두루 다니시면서, 집이 없는 사람, 장애자와 정신병자들도 보신다. 예수님 가운데서 세례 요한의 "위협적 복음"이 모든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에 대한 "기쁜 복음"이 된다.

    예수님은 계속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지만, 이러는 중에서도 불쌍한 사람들을 간과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는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영육을 치유하는 능력 안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유들이 바로 눈먼 자가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걷게 되며 불쌍한 사람들이 기쁘고 선한 소식만을 오로지 듣게 되는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징조이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서, 우리 자신과 우리 공동체의 현주소를 점검해 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자처하는 우리는 과연 예수님께서 나아가는 사역방향과 비슷한 방향이 아닌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는지? 허약하고 가난하며 병든 자들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기는 커녕 아픔을 주고 따돌리고 있지는 않는지? 성벽과 같은 예배당을 짓고서 오래 전에 예수님이 떠난 건물 안에서 믿음과는 전혀 거리가 먼 자축파티를 벌이고 있지나 않는지? - 현재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 임을 고백해 봅니다. 두루 다니면서 전해야 할 복음을 "와서! 들어라!"면서 오만할대로 오만해져서 예배당의 문턱을 높이고 종만 시끄럽게 울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공동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야 함을 고백해 봅니다. 스스로 찾아가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예수님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아가는 것임을 되새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4,  23 - 25,    창  35,  1  - 15

배경 찬송은 김사랑의 "신사도행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