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강냉이 죽이 준 희망과 감사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29. 00:21





강냉이 죽이 준 희망과 감사





노아가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놓으매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창 8,   10 - 11)


    성경에서 노아 홍수사건의 마지막에 대해 말하는 오늘 본문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구절일 것이다. 땅 위가 조용해졌으며, 더 이상 비가 쏟아지는 소리와 폭풍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미 두번씩이나 노아는 새를 날려보냈다. 까마귀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어디론가 날아가버렸고, 첫번째 비둘기는 그냥 되돌아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두번째 비둘기가 부리에 잎을 하나 물고 되돌아 온 잊을 수 없는 기쁘고 아름다운 저녁을 맞게 된다. 어느 곳엔가는 이미 감람나무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잎사귀는 홍수가 정말로 지나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 이야기는 노아가 내뱉은 한마디의 말도 전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들의 기쁨은 한없이 컸었음에 분명하다. 노아는 희망의 상징을 얻게 되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삶 속에서 우리에게도 이러한 상징을 선물로 주신다. 그럴 때 우리는 이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요즘 세대에게는 동화같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60 년대만 해도 한국 시골에서는 '보릿고개'란 힘들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통 손바닥만한 농토를 가진 소농들이라, 해마다 5 - 6 월 쯤이면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아직 보리는 여물지 않아 대부분 가정들이 하루에 한끼도 충분하게 먹을 수 없었던 어려웠던 기간을 말합니다. 이 당시 주린 배를 달랬던 것이 국민학교에서 점심끼니로 주었던 급식 강냉이 죽과 빵이란 게 있었습니다. 빈 도시락에다 한주걱 주어졌던 보잘 것 없는 멀건 '강냉이 죽'과 후일 주어진 급식 '강냉이 떡국이나 빵'이 그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언젠가는 이런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는 희망을 주었으며, 믿는 어린이들에게는 진실한 마음으로 배고픔을 달래주는 사실 자체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마치 지금의 북한 어린이와 남한의 어린이를 비교하는 것 같은 엄청난 차이지만, 지금의 우리 자녀들에게 과연 그러한 희망을 심어주고 참된 감사기도를 가르치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물론 일용할 양식에 대한 진실된 감사를 가르쳐 줄 수 있기를 다짐하며, 복되고 희망찬 새아침을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8,  1 - 12,   요 7,  1 - 13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95장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겠습니까?  (0) 2008.04.30
데려감 - 버려둠  (0) 2008.04.29
전적 확신감  (0) 2008.04.28
해와 달을 가로지른 무지개  (0) 2008.04.28
영혼의 언어로  (0) 200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