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현명한 사람의 양보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25. 00:13




현명한 사람은 양보하고 믿는다





나나 너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창 13,  8 - 9)


    아브람과 조카 롯, 가족들, 목동들과 가축들은 긴 여정을 서로 함께 동행했었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것은 점차로 어려워지게 되었다. 각종 다툼들이 결국 서로에게 부담이 된 것이다.
    롯의 삼촌인 아브람이 이제 권력행사를 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아브람은 자기 방식대로 행한다. 아브람은 자신이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장할 요구를 포기하고 롯이 먼저 선택하도록 양보한다. 양무리를 거느린 사람으로서 롯은 푸른 초원이 펼쳐진 모습에 자신의 결정을 내맡기게 된다. 이것은 바로 아량이 넓은 아브람의 양보에 대해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반응이요 처사였던 것이다. 롯은 단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으며, 아브람에게는 메마른 다른 땅만이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 받았던 것이다. 언약 안에서 깨어있는 사람은 아브람처럼 아량이 넓을 수가 있다. 아브람처럼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선한 축복이 우리를 꼭 잡아주고 거친 광야를 함께 동행해주는 친구의 따스한 손과 같다"는 사실을 항상 거듭하여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현명한 사람이 양보를 한다'를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비틀어서 말하면, '현명한 사람이 항상 양보하기만 한다면, 이 세상에 어리석음만이 만연하게 된다'일 것입니다. 어리석음이 만연하게 되지 않을 정도의 양보의 기준이 어느정도일까 생각해 봅니다. 이에 아브람이 얻었던 화평이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롯이 먼저 택하도록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너는 복이 될지라" (창 12, 2)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이 아브람을 아주 의연하게 했던 것입니다. 모든 댓가를 치루는 평화와 썩어빠진 협상의 기술이 각종 결정을 하는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의 축복만이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모든 다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는 가운데 확연하게 아량을 베풀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창 13, 1 - 18,    눅 4,  22 - 30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83장 찬송 "환난과 핍박 중에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