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주의 심판날만을 기다리는 신앙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20. 00:48





주의 심판날만을 기다리는 신앙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창 18,   22 -23)


    예기치 못한 끔찍한 사고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일을 방관하실까?"라는 질문을 늘 거듭해서 듣게 된다. 이러한 죽음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사람들만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 여기서 하나님의 암시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참사에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들의 질문은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위해 개입하여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 던지는 질문과 똑같은 것이다. 인내심이 많으신 하나님의 대답은 인정사정도 없이 주님의 공의만을 관철시키고자 하시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 명의 의인을 멸하시는 것보다는 도시 전체의 불의를 기꺼이 참아내시는 것이다.

    심판이 여호와 하나님의 목적이 결코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긍휼을 보이시고자 함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마침내 접하게 되는 긍휼보다 필요한 것이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과 새생명을 선물로 주실 때, 우리는 더욱더 기뻐하며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리면 되는 것이다.

    세상 도처에서 일어나는 천재지변이나 대형사고로 인한 끔찍한 불행을 보고서 유독스럽게 언성을 높이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소리를 요약하자면, "말세의 징조다, 자신들같이 믿거나 자기들 무리 속으로 들어와야만 이런 끔찍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한다"는 식의 주장입니다. 좀 더 악한 경우에는, 전 재산을 자기들에게 바치게 하거나, "면죄부" 내지는 "천국행 티켓"까지도 판매합니다. 이러한 무리들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말세파 소위 종말론자들입니다.
   이들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진정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이 진실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면, 우리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을 경외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되면, 피조물인 우리들은 온전히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 명령 아래 놓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공포를 자아내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성경에서 자주 "하나님을 두려워 떠는 일" (창 35, 5)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 조차도 이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한다면, 유익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면전에서 도피하지 않고 여호와 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면, 우리는 참된 믿음의 자유를 누리는 주의 자녀들이 되며 우리로 인해 악인도 멸함을 면하게 될 것입니다. 가혹하리만큼 엄한 여호와의 심판 이면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자애로운 긍휼이 있다는 믿음으로 복되고 희망찬 새로운 한주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18,  16 - 33,     눅 19,  22 - 27

배경 찬송은 다윗과 요나단의 "나의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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