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희망과 소망의 무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18. 01:30





희망의 무덤





아브라함이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창 23,   13)


    아브라함은 사라의 죽음을 극복했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스스로 무덤을 장만해야 일도 남아 있었다. 헤브론 사람들이 그에게 친절했던 사실이 아브라함에게는 복이었다. 아브라함은 이때까지도 약속의 땅 여기저기에서 아직도 이방인으로서 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이제 최소한 사라를 위한 자기 소유의 무덤이라도 확보하고자 노력한다. 중동의 풍습에 따라서 "구매" 자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부차적인 금전에 대한 담판이 이뤄진다. 아브라함을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주 높은 값을 지불한다.

    사라를 위한 무덤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언약의 땅"에 대한 약속이 이렇게 실현되기 시작한다. 이 문제는 우리에게 오늘날까지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찬식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미래를 이미 할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실현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 당시 익명으로 매장하던 풍습이 일반적으로 관례었던 때에 무덤을 위한 아브라함의 노력은 이미 일반 세상사람들과 아주 다르게 생각됩니다. 장례 비용만을 따져 순전히 실용적으로 생각한다면, 장례의 중요성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과 이별하며 또 서로 정을 끊는 일은 우리의 생명이 대신할 수 없는 귀한 경험임에 분명합니다. 무덤은 각종 관계와 그 사람과의 경험들을 기억하게 합니다. 동시에 죽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세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하도록 합니다. 산소망을 가졌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산소망으로 고백하며 복된 새로운 하루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23,  1 - 20,     고전 1,  26 - 31

배경 찬송은 "소향"의 "열방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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