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짝지를 위한 기도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17. 15:07





짝지를 위한 기도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창 24,   12)


    다른 사람에게 맞는 적절한 신부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이런 의미에서 아브라함으로부터 이 과제를 받은 종이 좋은 결과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인간적인 면에서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종은 철두철미한 각종 준비와 안전조치 조차도 성공을 반드시 보장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어떤 일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하나님의 손 안에 온전히 달려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더하신다. 그래서 늙은 종이 다시 한번 두손을 마주 잡게 하신다. 그런데 이번에는 간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다 (26절 이하). 하나님께서 각양의 방법을 동원하시어 그를 인도하신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종에게서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단번에 성공하도록 항상 우리를 도와 주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가 늙은 종이 한 일을 모방하며, 계획하는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내어 맡길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감지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배필을 택하는 일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녀들에게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삭처럼 혼인 적령기에 있는 청춘남녀들은 물론이거니와 남을 위해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주거나 스스로 찾는 모든 사람들은 - 늘 그러하듯이 인간적인 측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 꼭 도움을 청해야 할 대상이 있음을 잊지말아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일은 개인적인 관점까지도 깊숙히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곧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믿음의 확신일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인생을 공유하기로 결심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일에 하나님께서 깊이 관여하시고 계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지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이는 일회적거나 매일마다 내리는 제반 삶의 중대한 결정들이 항상 실패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얻은 것처럼 믿음의 길이 항상 아주 경이롭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어찌했건 사실이 그러하며 무엇보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여호와께서 공의로우십니다. 배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삶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주님께서 우리에게로 "순조롭게" 인도하심을 고백하며 복된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24,  1 - 28,     행 4,  23 - 31

배경 찬송은 "주님의 사람들"의 "나의 생명되신 주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