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주님과 동행하는 나그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13. 18:59




주님과 동행하는 나그네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창 27, 43 - 44)


    에서는 야곱을 싫어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번역하게 되면, 에서는 야곱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을 속이고 장자권 축복을 앗아간 야곱에게 품은 자신의 원한으로 에서는 자기 동생인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리브가는 늙은 아버지 이삭을 염두에 두고 에서가 아직 실행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브가는 아들을 멀고 먼 하란에 사는 외삼촌 라반에게로 보낸다. 리브가는 야곱이 곧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었지만, 이 잠시 "몇날"이란 세월은 20 여년을 넘긴다. 결국 리브가는 생전에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된다.

    보호받던 목동에서 이제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도망자가 된다. 야곱은 이제 자신의 믿음을 절대적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축복에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아주 기꺼이 도망치고자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새롭게 시작하실 때만이, 도망이 선한 목적에 이르게 된다.

    성경에는 쫓기거나 이방에서 나그네의 몸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거듭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 텍스트의 주인공 야곱이 그랬고, 야곱의 아들 요셉이 그랬으며 모세도 또한 그런 인물의 한사람입니다. 하지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도망자에겐 결코 나그네의 삶이 외롭고 고달픈 인생만이 아닌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그 증인인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우리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실현시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도피나 나그네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인지 점검하게 되는 새로운 복된 한주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27,  41 - 28,  9    사 43,  8 - 13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동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