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아바 아버지가 육신의 부모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14. 07:14





또 다른 하나님의 길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창 27,   34)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과 어머니 리브가의 사기계획을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신 사실 자체가 이미 범상치 않다. 이렇게 야곱은 모든 풍습과 아버지 이삭의 뜻에 거슬리게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것이다. 하지만 에서는 아무 것도 없다. 에서를 위한 이삭의 축복은 "네가 살 것이다"라는 보잘 것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축복이다.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은 첫번째로 태어난 에서를 통해서가 아니라, 당연히 야곱의 자손을 통해서 장차 후손들에게로 흐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우리의 희망이나 의지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뛰어넘는 여호와의 신성함에 일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하는 것이다.

    먼 후일 사도 바울은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롬 9, 16)고 고백하고 있다. 이런 하나님의 긍휼이 없이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 백성에 속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여호와)의 길은 찾지 못할 것" (롬 11, 33)이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선한 것이다.

    아버지 이삭은 "내가 원했던 것보다, 두 아들에게서 모든 것이 전혀 다르게 되어진 사실을 전혀 바꿀 수가 없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지중지한 장자, 에서는 하나님 축복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실망시켰다. 그리고 야곱은 철저하게 이 아비를 속여 스스로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챘기때문에 나를 실망시켰다"라고 한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이 자식들을 두고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비록 하나님께서 우리 부모들에게 자녀를 선물로 주셨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자녀들과 주님 고유의 관계를 또한 유지하시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역사를 계속해서 단순히 이어가는 일이 창조주 여호와의 뜻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닫고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 지원을 하지만, 우리의 욕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가리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온전히 하나님의 긍휼에 맡기며, 이들을 위해 중보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창 27,  30 - 40,     렘 10,  6 - 12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이제 주님께 맡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