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스스로 빠져 들어간 어려운 상황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7. 16:23





본향을 향하는 도중에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창 31,  21)


    도대체 이 무슨 콩가루 집안의 모습이란 말인가? 첫날밤에 바꿔치기한 새색시, 갖가지 술수들, 사기와 시기, 질투심 많은 처남들, 심지어 친아버지에 의해 팔렸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는 자매들간에 처절한 경쟁, 가족 수호신 "드라빔"을 도둑맞은 가장이 자식들을 추격하는 일등이 그것이다.
    성경에서 어떤 사건이 기술되면, 이 사건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했으며 그들이 서로서로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터놓고 속시원하게 절대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귀한 백성으로 삼으신다. 비록 야곱이 장인 라반과 재산 분할에서 자신의 몫을 미화할지라도, 라헬이 아버지에게서 물건을 훔칠지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을 지키신다.

    여호와께서는 야곱과 그의 가족들을 인도하시고 이들이 교묘하게 스스로 빠져 들어간 어려운 상황들로부터 보호해 주신다. 라반의 분노 앞에서도 여호와께서는 이들을 보호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간 사랑은 한없고 끝없이 넓으신 것이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 각자 각자에게도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유효한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 대목에서 "현대인은 집을 더 이상 짓지 않고, 이제 은신처를 짓는다"는 대목을 떠올려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할 은신처, 우리 자신으로부터 숨을 피난처 또는 하나님 앞에서 도망칠 잠복처를 짓는지도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 6)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더 이상 삶의 도피처가 필요하지 않음을 굳게 믿고 고백합니다. 우리 삶의 끝없는 그리움이 '도피처가 더 이상 필요치 않는 곳', 바로 아바 아버지의 품인 본향집임을 믿으며, 여호와 하나님의 품을 향해 달음질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창 31,  1 - 32   요  14,  7 - 14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230장 찬송 "저 뵈는 본향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