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신(神)을 훔친 도둑님은 생리중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6. 20:39





신(神)을 훔친 도둑님은 생리중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 (창 31,  42)


    장자권을 속인 엄청난 당대의 사기꾼에서 족장으로까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야곱은 아직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많이 체득해야만 한다. 항상 거듭해서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을 속히 이행하시기를 원하는 위험에 자주 빠지게 된다. 그는 외삼촌이자 장인어른인 라반을 기만하며, 특히 라반이 당시의 풍속에 따라 야곱의 재산을 자기 가문에 전적으로 속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라반의 증오가 더욱 더 커진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꿈에 라반에게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14절)고 명하신다. 이렇게 해서 야곱과 라반 사이에 분쟁이 더 확대되지 않는다. 라반은 심지어 야곱과 계약을 맺는다. 야곱은 단지 여호와 하나님만이 그를 의로 인도하시며, 라헬이 미신적으로 훔쳐왔던 수호신 "드라빔" (19 절)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버지가 "경외하는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셨고 또 그렇게 인도하실 것이다. 이런 보호아래, 야곱은 장인어른 라반과 화평스럽게 작별할 수 있었다. 이제 자신을 죽일 마음을 품고 있는 형 에서를 만나는 여정이 그의 앞에 열리고 있다.

    라헬이 아버지 집의 수호신 "드라빔"을 대하듯, 우리는 살아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직접 보고 훔치거나 숨길 수도 없습니다. 소위 "드라빔"은 가문을 수호한다고 믿었던 말안장의 가방에 숨길만큼 자그마한 형상이었습니다. 라헬은 생리중이라는 핑계로 아버지를 속이고, 친정 집의 보호와 복의 상징을 미래의 자기 집으로 몰래 가져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어찌했거나 라헬은 미신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할머니 중에 한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야곱과 마찬가지로 라헬도 여호와에 대한 믿음이 아직 더 성장해야 함을 의미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 후일 첫계명은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 20, 2 - 3)고 가르치며, 모든 우상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계명을 알면서도 드라빔과 같은 우상을 집안에 두고 있지나 않는지 점검하는 복된 주말이 되시길 ..... 샬~~~롬



창 31, 33 - 54,     눅 10,  1 - 16

배경 찬송은 홍진호 곡의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