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누가 우리의 기도를 듣는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6. 20:33





간구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창 32,  10)


    20년 후에도 마찬가지로 쌍둥이 형제간의 불화는 끝나지 않았다. 야곱은 형 에서에 대해 대단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훔쳤던 축복'이 그의 영혼을 짓눌렀으며, 형 에서와의 재회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야곱은 이 재회를 아주 잘 준비한다. 야곱은 행위로써만이 아니라 기도로 준비한다. 야곱은 에서에게 큰 선물을 보낸다. 하지만 동시에 야곱은 하나님 앞에 굴종한다. 왜냐하면 그는 결국은 에서를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로써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야곱의 기도는 말할 수 없는 두려움에서 터져나오는 도움을 찾는 외침인 것이다. 동시에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언약들을 기억하시게 한다.

    야곱처럼 우리가 기도해도 될까? 야곱은 한편으로 진심으로 뉘우치며 다른 한편으로는 동시에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기도해도 되며 또한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큰 죄를 진 삶을 내어놓을 수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께 아직도 실현되어야 할 언약을 상기시킬 수 있다.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기도는 죄의 고백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하는 일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과연 무엇을 하실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곧 바로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기 보다는,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도중에 '우리 자신이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기도를 듣는 사람인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선한 것이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이 실현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리면, 우리는 감사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도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간구하며 감사하는 기도로 더욱 더 심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눈앞에 보이면, 기도는 찬양이 되며 감사의 기도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복된 한주간이 되시길 ..... 샬~~~롬



창 31, 33 - 54,     눅 10,  1 - 16

배경 찬송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