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창세기

무엇을 위해 .....?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4. 14:44




곧 잊혀질 것을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창 40,  40)


    젊은 요셉은 이렇게 입신출세하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셉의 삶은 끝장이 났으며 그야말로 아무런 가망없는 절망에 빠져있었다. 빈털터리가 고대의 막강한 제국인 애굽의 총리대신, 재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단지 파라오만이 요셉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파라오 스스로도 요셉이 자신의 존재와 지혜를 감사하고 있는 여호와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감지했던 것이다. 요셉은 각종 시험을 이길 능력, 꿈을 해몽할 지혜 그리고 천재지변 가운데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확신을 하나님 인도하심의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총리대신으로서 요셉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생명의 리듬과 맞추며 꽃피우고 열매맺는 순환을 중시하는 백성을 다스리는데 사용한다. 요셉은 일정한 정도의 충만함을 잃지 않도록 다스려서, 흉년 때에도 아직 여유 식량을 보유하고 백성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치리했다. 하나님과 인간들 앞에 책임감은  한 위정가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드러나게 된다. 바로 이 시기에 요셉이 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각종 직업에 종사하게 되며, 그 분야에서 입신출세를 달리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인기 정상에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값없이 받은 은사로 인함이며, 그렇기 때문에 정도를 잃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립니다. 양심과 책임이 주도해야 할 자리에 비양심이 판을 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사랑을 돌렸던 시야가 이제는 전부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집중시키게 됩니다. 늘 성공에만 익숙해진 까닭에 새로운 성공을 위해 쫓겨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열기가 식으며 끝없는 고독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추락하며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우선은 관심을 보이지만 이내 곧 잊어버리게 됩니다. 들을 줄 아는 마음은 정도를 쉽게 흐트리지 않으며, 어리석은 교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하나님과 인간들 앞에서 가지는 책임감은 우리 삶과 하는 일에 의미와 목적을 주게 됩니다.  매 순간 순간을 누구와 무엇을 위해 쓰임받고 있는지 자문하는 복된 하루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창 41,  37 - 57,   마  15,  29 - 39

배경 찬송은 박진희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  (0) 2008.04.04
기억에서 지워버림  (0) 2008.04.04
먼저 이해하고 나서  (0) 2008.04.03
하늘에서 다시 만날 기약  (0) 2008.03.31
눈물로 뿌려지는 씨  (0) 20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