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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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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민주주의는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내 이전 세대들은 이미 새로운 '민주정권' 아래 살았다.
내 이후 세대들도 분명 여전히 낡은 '민주정권' 아래 살 것이다.
신선한 선거제도는 낡은 정치가들이 개헌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PC는 아직도
버스 BUS는 아니었고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지폐기도 아직은
자동개표기가 아니었다.
새 '개표방송'에 의해 '한국적 민주주의'가 다시 찾아왔었다.
그러나,
진실은 입에서 입으로 계속 전해지고 있었다.
(독일 '수개표'와 한국 '자동개표기'를 생각하며, 2015년 2월 2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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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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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은 2CELLOS의 "I Will Wai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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