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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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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는 자의 기쁨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로지 운명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미리 떠나간다.
그러나 비상하는 나를 향해
그 친구들이 나에 대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약한 자는 미리 간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결코 외롭지 않았다.
(2009년 5월 26일, 편히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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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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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은 Mikis Theodorakis의 "The Orac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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