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시 777선/BB 뒤집힌 시

브레히트 뒤집힌시詩 - 실용의 시대

그리스도의 편지 2009. 4. 19. 21:25





브레히트 뒤집힌시詩 - 실용의 시대
- 브레히트『전쟁교본, 스벤보르 시 중에서』(1939)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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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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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의 시대  



실용의 시대에
그곳에서도 노래가 불려질 것인가?
그곳에서도 노래는 불려질 것이다.
실용의 시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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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에 이미 그 길을 달려보았던 사람처럼
국민 여러분, 난 그 길을 알고 있네. 숙명적으로 선택된
화려한 실용의 성공으로 '선진화'로 통하는 그 좁은 길을
'절대로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는 길'을
두 눈 감고서도 나는 그 길을 찾을 수 있네.
국민 여러분도 함께 가겠는가?



(2009년, 49주년 4.19 혁명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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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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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은 "Kurt Bestor"의 "Prayer Of The Childre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