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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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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의 시대
실용의 시대에
그곳에서도 노래가 불려질 것인가?
그곳에서도 노래는 불려질 것이다.
실용의 시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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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에 이미 그 길을 달려보았던 사람처럼
국민 여러분, 난 그 길을 알고 있네. 숙명적으로 선택된
화려한 실용의 성공으로 '선진화'로 통하는 그 좁은 길을
'절대로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는 길'을
두 눈 감고서도 나는 그 길을 찾을 수 있네.
국민 여러분도 함께 가겠는가?
(2009년, 49주년 4.19 혁명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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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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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은 "Kurt Bestor"의 "Prayer Of The Childr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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