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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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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있게 될 대선은
앞으로 있게 될 대선은
첫번째 대선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이미 여러차례 공약이 남발한 대선이 있었다.
지난번 선거가 끝났을 때
희망에 찬 사람들과 실망한 사람들이 서로 희비가 엇갈렸다.
실망한 하층 서민들은
더 배고픔을 느꼈다. 희망에 차있던 진영의
하층 서민들도 역시 배고픔을 느끼긴 마찬가지 였다.
(2008년, 9월 2일 대선전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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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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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은 Yanni의 "Reflections of passi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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