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가복음

신앙양심에 새기는 주홍글씨

그리스도의 편지 2012. 2. 10. 17:42

Candle




신앙양심에 새기는 주홍글씨
 
 
 

 

또 왕이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막 6, 23)

 

    헤롯은 권력남용, 살인과 음탕 등 각종 악한 짓들을 일삼는 왕이었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심각해서 충분히 값싼 헐리우드 영화를 위한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헤롯왕은 친형제의 아내를 탐냈던 것이었다.

    더나아가 헤롯은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둔다. 그가 하나님이 이런 것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헤롯은 방탕의 축제를 위해 매혹적인 무녀로서 질녀를 데려왔으며, 질녀에게 왕국의 반을 주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감동받았다. 결국 헤롯은 자신의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요한의 목을 자르게 된다.

 

    헤롯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런 길을 계속 걸으며, 마침내 뻔뻔스럽게 하나님의 사자를 죽이기 위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사실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자신의 양심을 무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이 그에게 이르기까지 늘 손쉽게 죄의 구덩이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2008 년 전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를 경험한 것처럼, 세상에서 부유함과 즐거움은 양심을 간과하게 됩니다. 금융가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듬뿍 보너스 잔치를 하는 동안, 세계 곳곳에 식료품과 생필품의 가격이 치솟아 가족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살 수 없기 때문에 서민들에게는 사형선고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관련성들을 분명하게 하고 이해와 긍휼을 위해 권면하는 각종 예언들은 충분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돈과 재물에 쉽게 취하는 일은 인간들을 완전히 옭아매고 양심의 소리를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일단 자신의 양심을 간과하고 인간들의 각종 경고들에 개의치 않기 시작한 사람은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도 우리의 인간적인 양심은 물론 신앙적 양심에 주홍글씨를 아로새기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6, 14 - 29 빌 2, 12 - 18

배경 찬송은 "Erhalt uns, Herr, bei deinem Wor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