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시 130, 6)
우리의 삶이 깊은 구렁 속으로 빠지고, 모든 것이 단지 어둡기만 하고 전혀 가망이 없어보이면,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죄와 실패가 우리 삶을 무의미하게 보이게 하면, 도대체 누가 우리에게 설 기반을 베푸는 것일까?! 각종 기쁨과 모든 미래가 사그라지면, 우리는 어떻게 탈출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시편 기자는 자신의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해 소리친다. 그는 자신의 두려움, 걱정 그리고 절망을 모든 힘을 다해서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여호와 하나님을 동경하며 양팔을 내어 뻗친다. 오로지 여호와를 통해서만 자신의 삶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그는 잘 알고 있다. 하나님 이외에 훼손된 것을 다시 회복시키는 권한을 아무도 가지지 않았다.
여호와 하나님 한 분 이외에 그 어떤 사람도 용서하거나 화해시킬 수 없다. 그 때문에 시편기자는 모든 뜻을 다해 여호와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편기자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은 시편 130편 말씀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각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있게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기다려도 될 것이다. 하나님 품 안에서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면 누구나 뜻밖의 사고나 병으로 인해 자라나는 자녀를 응급실에 입원시키고 병실에서 밤을 지새운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하룻밤만 이겨내면 다시 건강해질 것"이라는 담당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행여나 어떻게 될까봐 병상을 지키게 됩니다. 밤새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한 잠도 자지않고 기다리며 기도를 반복합니다. 캄캄한 밤, 도대체 언제 이 밤이 끝나고 아침이 올 것인지 마냥 길게만 여겨졌을 것입니다. 마침내 창가에 희미한 여명이 깃들고, 점점 날이 밝아오게 됩니다. "이 밤을 이겨내면...."이란 의사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새로이 밝은 아침에 의사가 "이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입니다"라고 진단하는 말을 듣고서야 마침내 안도의 쉼을 쉬게 됩니다. 지진과 해일로 모든 과학기술이 중단된 대도시의 어둠 속에서 일본인들은 캄캄한 밤을 지새우며 새로이 밝아오는 새아침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아직도 마냥 캄캄하기만 한 일본인들의 영혼이 주를 고대하며 기다리도록 중보기도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130 벧전 5, 5 - 11
배경 찬송은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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