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비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요 20, 16)
마리아는 다시 되돌아 보았다. 동산지기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등장이 그녀의 슬픔을 넘어설 수가 없었다. 마리아는 모든 희망을 접었던 상태였다. 죽음이 그녀를 선생님으로부터 다시 돌이킬 수 없도록 분리시켰던 것이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단지 눈물과 죽은 선생님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다하고 무덤에서 기도드리고자 하는 의무감 뿐이었다. 이 때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음성을 들었으며, 낯익은 음성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에게로 등을 돌리면서 마침내 부활하신 예수를 알아보게 된 것이다.
모든 사실들이 뒤집혔으며 죽음이 결코 마지막이 될 수 없었다. 슬픔에서 기쁨이 터져 나왔으며, 마리아는 모인 제자들에게 그녀가 체험한 일을 전하게 된다. 기다리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다시 불러 일으키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활절, 첫 부활의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 인생의 많은 순간들은 특별히 사진기를 따로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의 순간, 아이의 출생, 오랫동안 끊어졌던 남북한 철도가 다시 이어지던 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등등이 이에 속할 것입니다. 이런 순간들에 대한 기억은 지속적으로 전 인생을 동행하게 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에게도 분명 이러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모습까지도 본 예수님과의 멋진 만남은 그들 각자 개인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들 삶 속에서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더 이상 의심할 여지를 주지 않았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귀중한 순간을 믿음 가운데서 되새김질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20, 11 - 18 고전 15, 12 - 20
배경 찬송은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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