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내적 화평과 평강을 위해

그리스도의 편지 2010. 6. 7. 00:37

Candle




내적 화평과 평강을 위해
- 임기 반을 넘긴 정권에 주어진 새로운 사명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 20,  21)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실 때, 화평을 위한 인사가 사명에 앞서고 있다. 평강이 그들 사명의 골자 내용이자 식별할 수 있는 특징이다. 제자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적 삶을 먼저 정해야만 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 결코 아니다.
    아직도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수정안"과 같은 거대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책임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대부분 참된 의미나 이성적 판단이 없이 '전 과정들을 기한 내에 추진하기 위한 속도전' 뿐이다. 이런 무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스템은 사업의 본질은 물론이고 인간들 조차도 마침내 삼켜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람들 자체가 스스로 각종 불안한 존재의 묶음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면,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화평에서 출발해서 세상으로 나아가며, 우리가 내적인 집중력과 외적인 신중함 속에서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런 방법으로 화평의 오아시스가 생겨나게 되기'를 원하신다. 이런 가운데서 인간은 심호흡을 할 수 있고 자아를 발견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삶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분열에 있지 않고 화평의 사명에 있다.


    오늘날 가볍게 비웃거나 세상으로부터 도피로 여겨질 내적 화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적 화평은 삶의 중심적인 동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균형과 조화에 대한 동경이자, 내적 중심에 안착함에 대한 동경이기도 합니다. 전 삶과 온 사회가 점점 속도만을 더하기 때문에, 우리는 본연의 내적인 삶 속에서 강변이나 항구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내적 평온으로 가는 길이 또한 더 지혜로운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겸손과 순종을 필요로 하고 또한 의지하고 설 기반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으로 우리의 각종 생각들과 어찌할 줄 모르는 사고들이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십년"이라는 구호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지지를 받아 "나라살림 살리기"의 사명을 받은 이명박 장로는 지난 임기의 반을 국민의 화평보다는 온 국민이 불안하도록 앞장 서고 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지방선거의 결과가 분명하게 말해주듯이, 국민의 대다수는 긴장과 냉전체제보다는 평화를 원하며, 흑백논리로 야기되는 국내정치의 갈등보다는 내적 충실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주문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장로가 이끄는 행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화평을 바라는 민심의 뚜렷한 의사표명을 계속적으로 무시하고 긴장관계로 끌고 가기를 원한다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기 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임에 분명합니다. 민심으로부터 평강의 사명을 받은 자들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중보하는 복된 새로운 한주가 되시기를 ....  샬~~~롬


   20, 19 - 23   고전 15, 20 - 28

  

배경 찬송은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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