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시편

무릎을 꿇어야 할 때

그리스도의 편지 2010. 3. 21. 00:09




무릎을 꿇어야 할 때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시 51,  1)

 

  

    시편 51편은 전체 성경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회개의 기도문 중에 하나에 속한다. 오늘 시편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죄를 미화하고 경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현재의 문제를 일소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런 일 중의 한가지가 밧세바와 관계한 후에 그녀의 남편인 우리아를 살해함을 통해 감추고자 했던 다윗 왕 안에서 보여지게 된다. 선지자 나단은 이미 저질러진 죄를 꾸짖었으며 다윗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하나님 가운데서 한 개인의 체면과 위신이 설 자리가 결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의 판단에 굴복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진정한 고백으로 베풀어질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을 믿는 일이 얼마나 선하고 좋은 일인지 모른다. 이렇게 다윗은 우리 마음에 드는 전형적인 위인의 예로 여전히 남아 있다. 다윗은 자신의 진실한 회개를 통해 우리 자신의 죄에 대해서 아무런 조건이나 이의를 다는 일 없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우리에게 북돋워 주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 공식 방문 중에 무릎 꿇은 빌리 브란트 독일 수상>


    이 세상에서 성공적이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항상 흠없고 도덕적으로 심사숙고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갖은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면서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뻔뻔스러움과 불손함은 참을 수 없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정작 속임수와 탐욕 자체가 빛아래 드러나게 되면, 이들은 이것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거나 침묵 속에 덮어버리고자 합니다. 이런 일에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일보다 더 좋은 자세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1970년 폴란드 공식 방문 중에 바르샤바에서 자신의 무릎꿇음을 통해 감동적인 죄를 고백했던 브란트 Willy Brandt 독일 전수상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브란트 수상은 자기 자신의 죄나 잘못 때문이 아니라, 폴란드 국민들에게 저질렀던 독일 나치군의 각종 범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브란트 수상의 무릎꿇음은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는 곳에 새로운 시작만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본보기입니다. 지금 국내에서는 온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없는 죄를 억지로 뒤집어 씌우고자 하는 쪽'과 '진실과 결백을 증명하고자 하는 쪽'이 결백주장을 하는 "헤프닝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백해야 할 때 자백하며, 용서를 구할 때 용서를 구하고 무릎을 꿇어야 할 때 무릎을 꿇는 지혜를 구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기를 ....   샬~~~롬


    51  6,  3 - 11


 
 

배경 찬송은 Fernado Ortega의 "Pass Me Not"입니다.







'오늘의 편지 >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전히 하나님의 손 안에서  (0) 2010.04.11
거룩한 바이러스  (0) 2010.03.28
모든 것이 주님의 손 안에  (0) 2010.02.28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  (0) 2010.02.22
성경이 도둑맞으면  (0) 20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