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 7)
오늘 본문은 4개의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다시 다른 문장으로 바꿔볼 수 있다. "사랑은 끈질기며, 모든 각종 부담을 감내해낸다" 모든 각종 부담? 이것은 감칠 맛이 나지 않는가? 우리가 불신이 없는 어떤 사람을 상상해 보자. 그가 무엇을 달게 받던지, 누가 그에게 무엇을 하던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은 아무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오히려 남을 위해 생각한다. 이 일에 그는 전생을 바친다. 그는 자신과 남들을 위해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그러하다. 우리는 이런 사람, 즉 그렇게 희생적이고, 온전히 남에게 봉사하며 확고부동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나아가서 '각 사람은 자기의 한계, 이기주의와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달리 생각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등등을 주장한다.
하지만 바울사도의 표현에 꼭 들어맞는 한 사람이 있다. 여기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명이다. 그는 불신이 없는 한 인간이다. 그의 강함은 오래 참고 견디는 것이다. 그는 남에게 공격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아내었다. 그의 사랑은 참으로 끈질기다. 우리 죄인을 위해서 말이다.
종려주일이 시작되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그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사랑을 느끼며 오늘도 감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고전 12, 31b-13,7, 행 11, 19-26
배경 찬송은 "그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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