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고전 12, 22)
우리의 몸이 예술품인 것 같이 교회도 예술품이다. 여러 지체가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주 경이롭다. 각 지체는 전체 몸을 위해 선물인 것이다. 그리고 다 함께 협조하여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모든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전체를 위해 활동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생각하면서 이 아름다운 모습을 눈 앞에 그리고 있다. 우리는 그의 감동과 아울러 그의 걱정도 간파할 수 있다. 교회 내에서 사람들의 관계는 우리의 육체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단순한 지체에 대해 특별한 지체가 거만하지 않다. 우리 신체엔 어떤 지체도 다른 지체에 대해 불손하게 대하지 않는다. 눈이 손보다 정교하게 구성되었으며, 머리가 발보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손과 발이 없는 신체는 도대체 어떠할까? 여러 약한 지체는 신체를 위해 결코 포기될 수 없는 것들이다. 여기에는 비겁도 거만도 찾아볼 수 없다.
예수님의 몸은 이런 관점에서 애석하게도 그의 개개의 지체인 우리에 의해 위태롭게 되었다. 어떤 지체도 불손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열등감에 빠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불화는 영원토록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장애가 되고 있다.
예수님이 스스로 교회의 가장 낮은 주춧돌이 되셨기에, 교회의 어떠한 봉사직도 우리의 은사와 능력에 과분한 직책인 줄 고백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체로서 맡은 봉사직을 묵묵히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가정이나 사회는 물론 교회에서 서로 사랑으로 돕고 화목하는 지체가 되고자 노력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배경 찬송은 "그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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