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요 8, 21)
오늘 묵상 구절은 첫 눈에 예수님 말씀이 아주 수수께끼같은 말씀임을 알게 된다. 하늘나라에 가지도 않고, 도대체 왜 인간이 예수님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단 말인가? 이 말씀을 듣던 청중은 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설명이 곧이어 따라온다. 예수님은 '너희들이 믿지 않으면, 영원한 것을 놓치게 될 것이다' (24절)라고 말씀하신다. 단지 예수님만이 영원으로 향하는 문을 여실 수 있다는 진실 앞에서 오늘 이 순간 자신의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는 사람은, 내일 예수님 거하는 곳에 함께 거하지 못할 것이다.
그 때문에 모든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신뢰하며 믿는 것을 배우는 것에 달려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님을 향하여 우리의 눈과 귀를 여는 일이다. 예수님을 믿는 일 가운데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 결정적인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할 수 있으며 또한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믿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지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복되게도 모태 신앙인 사람도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성탄절 선물에 관심이 있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다가 믿게 되고, 심지어는 어여쁜 여학생 꽁무니를 따라 다니다가 믿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 없이 살다가 퇴직 후에 성경을 번역하다가 믿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청년시절 우연히 성경을 뒤적이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롬 15, 16)란 말씀을 접하고 회심하여 목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자주장사 루디아는 바울사도의 설교를 듣는 중에,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행 16, 14) 믿게 되었습니다. 성 아우크스틴은 동요에 꾀어 들어가서 로마서 13장 13-14절 말씀을 읽고 난 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믿음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면,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믿음에 이를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소원을 두고 행하게' (빌 2, 13)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직 믿지 않은 이웃이 하나님의 기쁜 뜻을 전하고 믿도록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요 8, 21 - 30, 약 2, 14 - 26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56장 찬송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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