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빵 다섯 조각과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배불리 먹게 하셨다. 이에 사람들은 열광했었다. 그들은 이런 일을 해내는 사람을 즉시 왕으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리들을 피하신다.
사람들은 정작 예수님이 무엇인가 행하실 수 있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예수님 자체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는 때때로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에 사로잡혀 열광적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우리는 기만당하지 말아야 한다. 기적이 본질은 아니다. 주 예수님 스스로가 원래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다. 예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기는 사람은 '예수님이 여기에 임재하시고 살아계신다'는 본래의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천국으로 반드시 인도하실 것이라는 이 세상에서의 희망과 의지할 발판을 주신다. 기적은 예수님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이미 행했다. 하지만 우리와 우리 죄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분은 오직 한분 예수님이다.

노르웨이 남부에 프라이케스톨렌 (Preikestolen)이라는 완전히 깍아지른듯한 절벽 바위인 '낙화암'이 있습니다. 이 절벽은 끝부분에서 거의 90도 경사로 꺽어져 600미터 아래있는 리제프요드 강으로 닿는 장엄한 절경입니다. 등반길로 3시간을 오르게 되면, "목적지까지 아직 5분 더"라는 표지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지점에 그냥 머물러 서있게 되면, 이 표지가 아주 이상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그런데 몸을 돌려 앞을 내다보는 순간, 기절초풍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은 표지판이 그냥 표지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단지 원래 목적지에 대한 안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라보이는 전망 자체는 아닌 것입니다. 기적은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이 안내 표지와 같습니다. 여기에 만일 기적을 선사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전혀 없는 것을 단지 보여주는 것일 뿐인 것입니다. 기적을 행하는 사람없이 단순히 기적을 바라는 사람은 표지판에서 몸을 돌리고 난 뒤에 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제로 알지 못하는 결론입니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이자, 독일 교회력으로 종교개혁일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기독교가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롬 1, 16)는 처음 사랑의 마음인 '개혁 표지판'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거듭날 수 있도록, 각자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