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 1, 1)
이 세상과 모든 생명체의 시작에 대한 질문은 항상 매력적이다. 처음 시작을 아는 사람은 이 세계가 어떤 징조아래 놓여 있는지를 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에서 이 세계의 생성에 대해서 전력을 기울인다.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적인 말씀과 하나님의 말하심을 통해서 생겨나게 되었다. 침묵과 내밀에서 하나님의 나타내심이 없이는 우주와 이 세상에 생명이 창조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요한은 구약 성서로부터 해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요한은 하나님의 창조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파악한다. 그리스도는 처음이며 현존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사랑하며 밝히 비추는 생명의 말씀이다. 이것이 옳다면, 예수님 없이는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 모든 민족들, 모든 생물과 자연들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겨났으며 그리스도에게 예속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앎으로써 로마 시대 박해에 놓여있었던 그리스도인들이 용기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드러내심, 계시"다는 사실을 중세 암흑시대의 교회는 물론이고 나찌 정권하에 교회도 역시 그들의 고백으로 아주 새롭게 알고 있었다. 이 고백은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오늘은 우리 민족에게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입니다. 독일은 갈라진 두나라가 하나된 통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날에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이 세상과 우리 삶을 시작케 하신 요한복음 묵상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오랫동안 요한복음을 하고자 소망했던 것인데, 열왕기하를 뒤로 미루고 일단 요한 복음을 묵상해 나갈까 합니다. 앞으로 석달 동안 요한복음을 묵상할 때, 많은 중보기도로 동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1, 1 -5, 요이 1, 1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