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고전 11, 11)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배 중에 여자들이 수건을 머리에 써야하는 문제에 대해 말한 바울 사도의 언급'을 읽는 독자, 특히 여성독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바울 사도가 어떻게 "여자는 남자를 반사하는 거울이다"라는 주장들에 근거를 제시하는 일에 대해서는 일단 타당하다. 실제로 우리는 여기서 오늘날 세계와는 전혀 다른 한 세계로 인도되게 된다. 그 당시에 어떻게 생각하고 살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오늘날 전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때 이러한 세계관과 전혀 적합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없다"는 오늘 본문이 갑자기 등장한다. 남녀는 서로서로 의지하는 예속관계에 놓여 있다.
여성이 예배 중에 머리에 써야하는 수건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위대한 사도는 바로 그 시대의 사람이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주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모든 차별을 해체하는 것이며, 이것은 오늘날에도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늘 본문 텍스트는 아직까지도 남성우위에 빠져있는 신앙공동체 안에서 어쩌면 단지 반쪽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고 적용되는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나아가서 "진리로 자유케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과는 정반대로 여성을 억누르기 위한 형식이 되기까지 합니다. 명확한 하나님의 말씀인 계명은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사랑을 보호하며, 남용과 불신 앞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고무하며, 서로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그리고 말씀의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고전 11, 2 - 16, 행 11, 19 - 26
배경 찬송은 "우리 주님을 바라보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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