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데살로니가 후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그리스도의 편지 2009. 3. 19. 02:18

Candle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 24, 1)

   

 

     오늘 시편 말씀은 놀랍고 만족스럽게도 "이 우주와 땅의 실제적인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다"는 사실을 확실시하고 있다. 소유관계는 태초부터 영원까지 확실하게 천명된 사실이다.
    그 당시에 이런 말은 혁신적인 말이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모든 속물근성과 편협성, 각종 계층과 범주 속에 있는 각종 생각에 대한 이의 제기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한 민족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민족의 하나님이시며 전 세계의 하나님이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에게 속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새롭게 확인되고 강조된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향유하며 기뻐해도 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 세계, 자연과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야 하는 책임감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재림은 우리에게 지경을 넓히게 될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나 교황이 어떤 나라를 방문하게 될 때, 흔히 텔레비젼을 통해 보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몇시간 전부터 성조기나 교황 사진을 들고나와, 얼굴이나 모습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 인산인해를 이룬 장면이 그것입니다. 마침내 기다린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웃는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손을 흔들고는 불과 몇초 사이에 지나치게 됩니다. 세상에서 권력있는 자가 올지라도, 결코 우리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권력자는 절대로 좁은 문을 통과해 지나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친히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시고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계 3, 2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문 안으로 들어오시고자 하십니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날마다, 매순간마다 말씀 묵상 중에, 기도 중에 우리에게로 다가오십니다. 이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24,    롬 13,  8 - 14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507장 찬송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