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완공했을 때, 대단한 축제의 행렬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솔로몬 왕, 이스라엘의 모든 장정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아주 화려하게 장식한 성전의 지성소 안으로 법궤를 호위했다. 넓게 펼친 그룹들의 금날개 아래에 그들은 법궤를 가져다 놓았다.
법궤 안에 이스라엘의 가장 값진 보물이 들어있었다. 즉,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의 증표인 십계명이 새겨진 두개의 돌판이 들어있다. 하늘의 광채, 하나님의 전 영광이 지성소 안을 꽉 채웠다.
단순히 동화같은 옛 이야기일까? 아니면 그전부터 인간들이 늘 찾아오던 "하나님은 어디에 거하실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인가? 하나님의 율법이 중심에 놓인 그곳에 하나님께서 거하신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답한다. 어떤 다른 것이 그 중심에 놓이게 되면, 불행이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에 대한 수많은 예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기원전 587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통한 솔로몬의 성전의 파괴 (왕하 24 장 이하)가 이러한 인류 역사의 어두운 장에 속하는 이야기다.
이런 인간의 우매한 행동은 늘 반복되곤 합니다. 1938년 11월 9일 나찌 군인들은 독일 내에 있는 전 유대인들의 소유는 물론 집과 유대인 회당을 점령하여 뺏고 거리에 내다놓고서 짓밟으면서 불질렀습니다. 각 유대 회당에는 유대인의 보물인 토라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그 안에 모세 오경과 다른 성경 텍스트가 들어있고, 우리는 이것을 '구약성경'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날 밤에 아주 소수의 독일 기독교인들만이 유대인의 성경을 불태운 것이 아니라, 곧 자신들의 성경을 불태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성직자들과 신학자들조차도 눈이 멀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행위가 곧 하나님의 율법을 발로 짓밟았던 행위였으며, 그들 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한국 기독교가 감행했던 신사참배도 이런 범주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두번 다시 인류역사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발로 짓밟는 우매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보기도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왕상 8, 1 - 13, 단 5, 1 - 7. 17 - 30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12장 찬송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