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겔 8, 12)
많은 사람들이 우스개로 제십일 계명은 "붙잡히지 말라"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이런 농담에 대해 그냥 웃어 넘겼다. 요즘들어 이런 웃음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 되었다. 발각이 나지 않을 확신이 있을 때 세계 도처에서 정치권이나 경제권에서 단순히 비밀리에 일어나던 일들이었는데, 요즘은 "대선기간에 뭔 소리인들 못할까?"라고 아예 드러내어 놓고 말할 정도로 각 분야에서 나쁜 습관으로 고착되어 버렸다.
이들에게는 여호와의 계명들에 기껏해야 '몰라서 그랬을 뿐이다'는 식의 무관심의 표정만으로만 반응할 뿐인 것이다. "나를 위해 좋은 것만이 좋은 것"이라는 구호만 요란할 뿐인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 선지가가 특별히 마음이 아팠던 일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영적 지도자들이 악하고 선하지 못한 선례로 앞장서 가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장님이 결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지 자신의 근시적인 안목만 드러내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일에 대해 애통하는 일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가 삶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진실되게 받아들이면, 이것 자체가 희망적인 시작이며 우리의 선견지명을 위한 증거가 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타조란 짐승은 쫓기다 대책이 없으면, 자신의 작은 머리만 모래 속에다 쳐박고 엉덩이를 쳐들고 큰 몸덩어리는 노출하고 있습니다. 소위 스스로 저지른 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어리석은 정권들이 이런 미봉책을 즐겨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부시는 권좌에서 물러나는 순간까지 "자기 양심을 판 적이 결코 없다"는 기자회견까지 함으로써, 작은 손바닥으로 전 미국인의 양심과 긍지를 팔았던 현실을 가리고자 하는 '서글픈 어리석음'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현재 조국에서 일어나는 일도 부시의 어리석음과 그리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공권력이 '식은 죽을 먹듯이' 국회와 언론 앞에서는 물론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금방 드러나게 될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 슬픈 현실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은 아무 것도 보시지 못한다"라고 목청을 높여 우기고 있는 추태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벙커에 깊숙히 숨거나 모래에 머리를 박는 일을 통해 선량한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결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을 것입니다. 타조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지혜를 다시 회복하도록 중보기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겔 8, 1 - 13, 창 24, 54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