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에스겔

그리스도인의 믿음관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 24. 00:41

Candle




그리스도인의 믿음관




 


 

볼지어다 그 날이로다 볼지어다 임박하도다

정한 재앙이 이르렀으니 몽둥이가 꽃이 피며 교만이 싹이 났도다 (겔 7, 10)  


 

     심판, 불행과 파괴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오게 된다. 인간들은 무자비하며 폭력적이다. 강자는 약자의 수고로 살아간다. 고난이 더 커졌기 때문에, 아마 이제 이전보다 약자의 수고를 더 바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취하려고 한다.
    이 때 각자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기에 너무나도 약한 사람은 운이 나쁜 것이다. 에스겔은 "몽둥이가 꽃이 피며 교만이 싹이 났다"고 말하며 "그 날이 오며 마지막이 오고 불행에 불행이 덮치게 될" 때까지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에스겔은 "내가 너희를 아끼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며, 너희들의 혐오스런 행위가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는 결과에 대해서 말한다.


    아무도 더 이상 '신앙이 정치와 세상 속의 여러 관계들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 강자가 자신들만을 위해 모든 것을 취하며, 약자들에게 생존을 위한 것이 조금도 남지 않는 곳에 바로 마지막, 즉 종말이 다가온 것이다. 당연하게 존재해야 할 것이 더 이상 그렇게 존재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의 고백이자,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자세일 것이다.

     

    오늘 에스겔 선지자의 선포를 통해, "용산 농성현장"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과 이에 대처하는 각계의 입장을 그대로 잘 반영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허물을 가리고자 수많은 말로 각자 입장을 변명해도, 요약하면 강자는 더 가지려고 하며 약자는 최후의 것을 지킬려고 하는 가운데 국가 공권력이 "너무나도 신속하게" 개입한 결과로 인해 결단코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사고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로 인해 국가권력이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할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잃게 된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고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미명에 간 이웃들을 생각하며, 우리 주위에서 적어도 '폭력이 꽃을 피우며 교만이 싹을 내는 일'이 없도록 다짐하는 세시명절을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즐겁고 복된 고향 나들이와 귀성길이 되시길 ..... 샬~~~롬

 겔 7,  1 - 13,    출 23,  10 - 16                                     

 

배경 찬송은 신상우/송정미의 "기름을 부으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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