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부름에 응하는
현대판 아나니아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가로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행 9, 17)
성경에 아나니아에 대해 별로 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에 관해서 읽는 내용은 우리에게 아주 고무적이고 동시에 용기를 준다. 아나니아 없이 사울이 깊은 어둠 속에 머물렀다면, 사울은 낯선 도시에서 아무런 도움도 없이 아주 고독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울의 절망적인 상황 안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인도된 아나니아가 깊숙히 들어온다. 아나니아는 더 이상 좋게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소식을 가지고 온다. "사랑하는 형제 사울이여!" 얼마나 다정한 톤이며 얼마나 사랑이 가득찬 호칭인가? 실패와 과오에 대한 말도 아니며 비난도 아니다. 아니니아는 단지 사울에게 예수와 만난 사실과 예수님이 아직 그와 끝난 것이 아니며, 사울에게 아직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시다는 것을 상기 시킨다. 얼마나 대단한 소식인가!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만나기를 원하시며 끝없이 관계를 가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서로서로 교류하게 하시며, 도움과 희망을 필요로 하는 인간들에게 친히 나아가신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아니니아의 역할을 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신앙생활을 물론이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너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면, 너가 이 일에 나서야한다"는 믿는 자로서의 양심의 부름을 들을 때가 종종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부름을 받을 때,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기꺼이 나를 도구로 사용하십시오"라고 대답하고 기꺼이 나서는 용기가 우리에게 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매일 이런 부름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믿는 자로서 아나니아의 사명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행 9, 10-19a, 마 15, 29-39
배경 찬송은 "그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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