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로마

하나님의 막일꾼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1. 4. 23:47

Candle




하나님의 막일꾼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롬 10,  9)



    하나님과 더불어 구원을 받게 될 공동체에 속하는 일은 이렇게 간단하다. 그런데 이것은 동시에 아주 어렵기도 하다. 간단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들을 수 있을 만큼 아주 가까이 오시기 때문이다.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8절)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성경 안에 당신의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 속 깊숙하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온전하게 전적으로 예수님에게 대화하고 전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를 믿으면,  족한 것이다. 이것은 세상에서 특별한 일이기도 하지만, 또 어느 정도 너무 단순한 일이 아닐까? 왜냐하면 이 일이 또한 우리를 아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누가 아주 나약하게 될 어떤 신을 고백하기를 원하겠는가? 우리에게 회복을 요구하는 대신에, 누가 우리의 죄를 알며 죄를 위해 스스로 피를 흘리겠는가? 누가 십자가에서 무기력하게 죽는 그러한 주를 섬기기를 원하겠는가? 하지만, 그리스도는 살아계시고 우리와 대화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의심보다는 그리스도의 임재가 훨씬 더 강하게 역사하며 우리의 마음, 입과 양손을 움직이신다.

  

    믿는 공동체, 특히 한국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종"이란 말로 모종의 권위의식이 자리매김 함으로써, 하나님의 역사와 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나약하게 하고 있음을 고백해 봅니다. 마음으로 예수를 믿으며 입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목회자나 직분을 가진 자에게만 제한된 일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자 동시에 막일꾼"이기 때문입니다. 공사판에서 땀을 흘리면서 가슴과 입 그리고 양손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처럼, 우리 모두는 지체로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인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 막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롬  10,  5 - 13,    막  17,  28 - 33   

 

배경 찬송은 219장 찬송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연주곡)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로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으로 인도되는 길  (0) 2008.11.06
다시 한번 새롭게  (0) 2008.11.06
진리로 기뻐하라  (0) 2008.11.03
완벽한 그리스도인  (0) 2008.11.02
가장 큰 불(행)복  (0)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