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로마

종교개혁일에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31. 00:11

Candle




끊임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롬 9,  3 - 4)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놀랍게 성취된 하나님의 언약을 믿을 수 있다. 우리 자신의 업적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함을 입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랑하시는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은 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결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 밖에 존재하게 되지 않았을까?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이전의 하나님 언약이 파기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아직도 이 언약에 의지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어려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로마서 9장에서 11장까지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바울은 솔직하게 이런 생각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체가 결코 단순한 지적인 장난이나 놀이가 아니다.

 
    바울 사도는 이것을 로마서 9장 서두에서 열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동족들을 위해 "끊임없는 아픔"을 느끼고 있다. 그는 유대인 형제자매들에게서 냉담하게나 자기 만족적으로 외면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깊은 연대감 속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다.

  

    가시덤불 속에 한번 뛰어들어가 본 사람은 "끊임없는 아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가시에 찔려 상처입은 부위들이 몸 전체를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증거에 맞선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은 처음부터 기독 공동체인 '교회란 몸에 박힌 가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들 사이의 아픔은 자신들에게 냉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상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멈추지 않는 아픔은 분노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가시"로 느껴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기독교회사에서 유대인을 박해한 지난 2천년과 기독교가 히틀러 정권 때에 강제수용소에서 백만명 유대인 학살을 묵인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내 "하나님께서 왜 기독교를 징벌하고 멸하시지 않으실까?"하는 질문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대답을 찾기 위해 갖가지 생각에 잠긴 뒤에, 세계 교회와 이스라엘 민족 그리고 전 인류를 위해 변치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감사와 찬양만을 돌려드릴 수 있을 뿐일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절기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바울의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고 감사하며, 우리 자신부터 먼저 하나님 앞에서 변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롬 9,  1 - 5,     욥  7,  11 - 21   

 

배경 찬송은 "찬양받으실 나의 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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