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시 22, 11)
오늘 텍스트처럼 외치는 사람은, 한가지 사실에 대해 잊고 있다. 그에게 아직도 할 수 있는 것이 한가지 있다. 즉, 도움을 청하는 것, 그것도 여호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방패처럼 도움을 구하는 자와 두려움 사이에 서실 것이며, 이것으로 두려움이 더 이상 그를 해치지 못하게 하신다.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직접 "내가 태어날 때부터 주께 맡겨져 주가 나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라고 간청한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호소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셨다" (22절)라는 표현대로 그를 도와주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오래된, 그것도 2 천년이란 세월이 지난 과거 이야기이다. 오늘 내가 하나님께 간구하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내가 하나님 앞에 이제 모든 것을 내어놓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이뤄지게 된다. 아주 가까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귓전에 울리며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경청하며 들어주신다.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헛되이 부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루터 Martin Luther 시대에도 이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래서 루터는 "하나님을 부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너희 자신 속에 그냥 앉아 있거나 소파에 누워 있거나 머리를 쳐들고 흔들면서 너희의 잡념에만 잠겨 있다고 될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눈물로써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울부짖고 하나님을 불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도와 주시며, 또한 지속적으로 도우신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극히 현실적이며 늘 두려워 하는 한, 물위를 걷다가 무서워 물에 빠져들어 가면서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마 14, 30)하고 높이 소리치는 베드로처럼 그리스도에게 외칠 것과 예수님께서 어떻게 우리 손을 꼭 잡고 계시는지를 감지하도록 지시받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모두 다 내어놓고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외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22, 1- 20, 히 5, 7 - 9
배경 찬송은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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