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축복을 안고 다니는 사람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1. 23:44
 

Candle




축복을 안고 다니는 사람들

 

 
 

 

축복하실 때에 저희를 떠나 하늘로 올리우시니 (눅 24,  51)

  
  

     이별하는 일은 언제나 우리를 슬프게 한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서 떠나가실 때, 제자들은 기쁨에 가득차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갔다. 작별에서 제자들은 슬퍼할 특별한 이유를 가졌어야만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으로 되돌아 가시지만, 그들은 이 땅에서 홀로 머물러야만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기뻐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을까? 예수님께서는 헤어지시면서 제자들을 축복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은 이 축복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 축복은 제자들을 위해 경건한 마지막 행위일 뿐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사역했던 전 시간의 마지막 순간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축복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매순간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제자들이 체험하게 될 것이며, 성령이 제자들을 인도하며 보호하실 것 그리고 제자들을 위로하며 격려하실 것과 세상 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도록 도우실 것이다' 고 말씀해 주신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약속을 굳게 믿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축복을 베풀거나 축복을 받게되면,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만 한다.

    독일분 중에 나이든 한 집사님이 계십니다. 한국말을 전혀 알아들지 못하지만, 늘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고 기쁘게 예배로 나아오십니다. 한국사람과 어울리면서 도움을 베푸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는 집사님이지만, 참석하는 것이 안타까와서 늘 물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예배시간 내내 성령의 감화를 받았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리고 비록 예배 내용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축도하시는 목사님이 두손을 치켜드는 순간,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 6, 24 - 26)는 축복만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 축복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임을 고백해봅니다. 이런 축복이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24,  50 - 53,   고전 15,  35 - 49

 

배경 찬송은 김응래/하명희의 "성령 하나님 나를 만지소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