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30. 23:33

Candle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눅 24,  5 - 6)
  
  

     주님이 부활하신 아침, 여인들은 예수님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었다. 여인들의 마음 속은 마치 세상이 무너져 내린 것과도 같았다. 주님은 죽고 더이상 안계신다. 이제 여인들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의 헌신을 하고자 한다. 이들은 슬픔에 가득차 있다.
    하지만 이런 절망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부활기적이 시작된다. 두사람이 여인들에게 말을 거는데, "그분은 살아나셨다!"는 믿겨지지 않는 소식을 전한다. 이 소식이야말로 금요일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종지부이며, 죽음에 대한 하나님의 도전인 것이다. 이 짧은 두마디는 또한 기독신앙의 중심 테마이다. 부활은 심하게 놀라는 첫 증인들에게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놀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는 부활의 기쁨에 대한 문이 열리게 된다.



"무덤가에서 부활소식을 듣는 여인들"

 

     "왜 살아 계시는 분을 죽은 사람 가운데서 찾느냐? 그 분은 여기에 있지 않고 살아나셨다!"다는 말과 대조되게, 무덤은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이 순간에는 믿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여인들의 믿음이 그들이 본 것으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들은 것에서 생긴 것이다. 논리로써 이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활절 아침에 죽음을 넘어선 생명이 있다는 사실이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마침내 확실해 진 것이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뿌리를 내린지 몇세기를 흐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각 기독교 절기에 적합한 인사말이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동행하여 고난 주간을 보내고 오늘 부활절 아침을 맞는 우리가 서로 나눠야 할 인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로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 엄청난 고통 뒤에 이러한 환한 빛이 비취는 소망을 순전히 기쁘게 받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부활절 아침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천사로부터 전해 들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란 인사말과 상반되는 인사말을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음을 고백해 봅니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셨습니다!"란 인사말과 함께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마음껏 누리는 복된 부활주일이 되시길 ....  샬~~~롬



         눅  24,  1 - 12,   막  16,  1 - 8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58장 찬송 "하늘에 찬송이 들리던 그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