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을 달래는 떡
주께서 큰 복을 내리시어, 한 해를 이렇듯 영광스럽게 꾸미시니,
주께서 지나시는 자취마다, 기름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 65, 11)
시편 65편은 추수 감사에 대한 노래, 창조주이시며 우리를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시이다. 이번 가을에, 한가위 보름달이 휘영청 밝아오르고 들판에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무르익은 이 계절에, 우리 인간이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유별나게 확연히 눈 앞에 드러나게 된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사랑과 긍휼이다. 이것으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자라고 성숙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적 신실함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한 순간이라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체험은 훨씬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이었다. 구약시대에 있어서 "축복"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창조사역에서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확연하게 보여주시는 긍정의 대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시편에서 창조주요 보호자이신 여호와에 대한 찬양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몸소 개입하는 구세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바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추수에 대한 감사를 단순히 자연이나 과학에만 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과학을 가능케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아플 때나 위험과 죽음 가운데 있을 때에도 도우시는 구원이신 여호와께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
한가위 명절에 감사의 시편인 시편 65편을 대하면서, "여호와 하나님!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자 우리의 배고픔을 달래주시고자 친히 떡이 되셨습니다. 우리에게 여유있게 차고넘치는 것들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응답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사용하소서. 여호와께서 들으시는 외침을 우리도 듣게하시고, 주님께서 이해하신 곤궁함을 우리도 이해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처럼, 그렇게 우로도 서로서로 베풀고 섬기게 하소서. 한 공동체가 되게하신 주님의 떡, 주님이 베푸시는 식탁의 비밀을 우리에게 밝히 드러내소서!"라고 기도드립니다. 풍성함을 감사하는 추석명절에, 모자라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여분을 과감히 내어놓아 더불어 함께 풍성한 추석,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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