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역대하

선인장을 포옹할 만한 기술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12. 23:48

Candle




선인장을 포옹할 만한 기술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대하 10,  7)


    오늘 본문 텍스트의 요구와는 달리 르호보암 왕은 장로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서기 932년에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갈라서게 된다. 백성들의 간구에 응하는 대신에, 르호보암은 백성들에게 짐을 더욱 더 무겁게 지운다. 그는 채찍으로만 아니라, 전갈로 백성들을 다스리고자 한다.
    어찌했건 적어도 르호보암 왕은 진솔하다. 명백하게도 그는 잘못된 약속으로 찬성을 얻고자 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를 왕으로 추대하고자 함에도 그러했다. 그런데 이것이 현명한 것일까? 백성들의 화평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치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아버지 솔로몬의 지혜를 그는 전혀 물려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나이많은 장로들과 젊은 보좌관들에게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는 결코 물어보지 않는다.

 
     이렇게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분열되는 결정을 했고, 이것으로 이스라엘 왕국의 마지막이 시작된다. 우리는 단지 하루 하루 정치의 실현가능성만을 보고자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해 무엇이 선하고 좋은지 중요시해야 한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 끊임없이 묻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대하면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믿음은 물론 삶의 철학조차도 상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자녀들은 각자 스스로의 길을 가며, 또한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위해 책임을 떠맡을 수가 없는 무능한 존재입니다. 잘못된 길을 선택해서 수렁에 빠지는 일은 정작 우리의 자녀이지, 우리 자신이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빗나가는 자녀를 사랑하는 일은 마치 가시가 돋힌 선인장을 포옹하는 기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자꾸 뒤적이고자 노력하는 대신에, 앞을 내다 보고 자녀들이 선한 길을 택하여 깊은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몰두해야 할 것입니다. 잠언서 말씀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로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되기를 (잠 14, 26) 소망하며 한가위 명절을 맞는 복된 귀향 발걸음이 되시길 .... 샬~~~롬



  대하 10,  1 - 19,     1 - 16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내 힘과 능력으로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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