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숨겨진 미미한 것들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9. 21:01
 

Candle




숨겨진 미미한 것들

 



또 가라사대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할꼬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눅 13,  20 - 21)
  
  

     다수 속에서 소수의 의견, 소수그룹이나 민족은 거의 기회가 없다. 이들은 거의 매번 다수결로 거부되기 십상이다. 옛날부터 이것은 뼈아픈 경험이다. 이것은 날마다 새로운 체험을 통해서 확인된다. 다수가 권력을 가지게 마련이다. 인간의 눈에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은 무시되기 마련이다.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우월함을 통해 영향력을 미쳐야만 한다. 다른 전략은 분명하게 아무런 성과가 없다.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으며, 또한 이것을 영적인 분야에도 적용시킨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의 비유는 비밀을 파헤치신다. 하나님 나라의 효능은 다수에 의해서 종속된 것이 아니다. 눈에 잘 띄이지 않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실패의 조건이 결코 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마치 누룩과 같다"고 하신다. 소량의 누룩이 마지막에는 많은 량의 밀가루를 부풀게 하는 것이다. 현재 당장 인류와 더불어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결과에 대한 각종 의심들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는 결국 당신의 목적에 도달하신다. 그 때문에 확신과 기대에 찬 즐거움은 우리에게 이미 보장된 것이다.

    숨겨진 미미한 것들이 예기치 않게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공동체 안에서도 이런 일은 매한가지 일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찾고자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것을 찾아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주제로 각종 신앙집회와 모임을 쉬지않고 개최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확실하게 캐낼 수 없게 됩니다. 인간의 헛된 수고와 시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하나님 나라는 이 순간에도 은밀한 가운데 미미하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속한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는 각종 수고와 봉사들이 미미하게 보이지 않게 세워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 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13,  18 - 21,   막  6,  7 - 13
 

배경 찬송은 김응래 곡/하명희 노래의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가 나를 원치 않았다  (0) 2008.09.10
문이라고 다 문이던가?  (0) 2008.09.10
부끄러워할 줄 아는 일  (0) 2008.09.08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0) 2008.09.08
불타는 사랑의 포옹  (0) 200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