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써 세상이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 (눅 9, 1 - 2)
예수님의 사역 중에서 말씀을 선포함과 동시에 치유하시는 일은 모두 사역에 함께 속했던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선포하시고 영육간에 고통당하는 자를 다시 건강하게 치유하시도록 보내심을 받았다는 잘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고 병든 자를 치유하는 사명과 권능을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기독 신앙이 인간들에게 단지 더 나은 후세의 삶에만 희망을 주어 달랜다'는 비판을 너무나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오늘 묵상 텍스트는 이러한 비판이 옳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에게는 인간들의 구원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평안과 건강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육체적인 질병까지도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수많은 인간들을 도우셨고 치유하셨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병의 치유가 성과를 보지 못하는 곳에, 하나님께서는 두려움과 의심의 악한 영을 쫓아 내시며 우리가 짊어진 각종 짐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 이에 대해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소망해도 되며 또한 믿을 수 있다.
오늘 본문과 관련하여 예수님의 사역을 생각해 봅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부유한 자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대신에 "가난한 자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경쟁자를 넘어뜨려라"고 말씀하시는 대신에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가 누구인지 보여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진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을 얻는다 할지라도,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것은 죽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라"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이 약속처럼, 세상은 믿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더 밝아지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속하는 처소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피우는 복된 한주간이 되시길 .... 샬~~~롬
눅 9, 1- 9, 요 12, 34 - 42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너는 그리스도의 편지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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