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메 어째야쓰까잉?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눅 6, 38)
믿음은 자기 자신을 보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보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예수님에게 소망을 두는 것이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우리에게 이에 대한 좋은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백부장은 점령군의 군인이요 이방인이고,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백부장은 이 사실을 모든 겸손함 가운데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고 말하며 받아들인다. 하지만 백부장은 '예수님께서는 한계를 극복하시고 이방인에게조차도 도움을 주고 구원해 주실 것이며, 그것도 순전히 예수님의 권능있는 말씀을 통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겸허하고 믿음에 가득찬 간구에 대해서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9절)고 말씀하신다. 이것으로 예수님은 이방인 백부장을 믿음의 모범으로 내세우신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성찬식에서 떡과 포도주를 받기 전에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는 백부장의 말을 수용하여 "주여! 말씀만 하시옵서! 주의 말씀만으로도 내 영혼이 강건해지리이다"고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양 사방에서 감당할 수 없는 힘들에 위협받게 되면, 우리는 "오메! 어찌게하믄 조컷냐?"하고 자포자기에 빠져 애매한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지게 됩니다. 이럴 때, 과연 어찌하면 좋을까요? 결정적인 일은 우리 자신의 겁먹은 마음이 두려움의 대상을 먼저 무시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내부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 14, 27)는 사랑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대신에 예수님께로 시선을 돌려, "주여, 긍휼을 베푸소서!"라고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 가까이 계시며, 우리의 영혼을 평안케 하실 것임을 굳게 믿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이런 굳건한 믿음 가운데 새벽을 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7, 1 - 10, 눅 19, 1 - 10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나의 기도는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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