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보는 순간들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의 성소 안에서 지체함을 기이히 여기더니 (눅 1, 21)
제사장의 전례에 따르면, 매번 제비뽑기를 통해 제사장이 성전에서 어떤 직무를 해야할지를 결정했었다. 제사장 사가랴는 이번에 특별한 제비를 뽑았으며, 일주일 동안 홀로 날마다 성전에 가서 성소까지 들어가 분향할 수 있었다. 이 시간 동안 모든 백성들은 성전 앞뜰에서 "자비의 여호와여 오시어서 흡족하게 백성들의 제물을 받으소서"하고 기도를 드렸다. 많은 경우 우리가 기도하는 중에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응답하신다. 이날이 바로 그랬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사가랴에게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아주리라'고 말한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그들의 대를 더이상 물려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이미 수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가랴는 "너희들이 한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라는 기쁜 소식을 듣게된다. 이 아이를 통해 사가랴는 물론이고 모든 인간들이 기뻐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이 아이를 통해서 전 이스라엘 민족에게 새로운 삶,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거듭난 삶이 도래할 것이다. 당연이 이 변화에 대해 기도하는 백성들은 아직 아무 것도 알지를 못했다. 하지만 예배에 참석한 백성들은 이 날의 예배가 다른 여느 때의 예배와는 전혀 달랐다는 사실을 감지했던 것이다.
오늘 묵상은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한 가정을 넘어서 한 민족과 전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보이신 놀라운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각 공동체에서 예배 중이나 공중기도 가운데, 침묵으로 오로지 하나님과 대화를 가지는 시간이 종종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간은 침묵 가운데 누구든지 하나님과 은밀하게 대화하며, 우리의 은밀한 죄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회개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이런 침묵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씀하시고 역사하시며, 거듭난 삶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기도 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복된 시간을 가지는 주말이 되시길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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