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맛보고 보라! 주님이 얼마나 자애로운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6. 12. 00:06





맛보고 보라! 주님이 얼마나 자애로운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와서 절하며 이르되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어 주소서 그러면 살아나겠나이다 하니 (마 9, 18)


    오늘 본문 텍스트에서는 심한 곤궁에 처한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로 나아오고 있다. 즉 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탄식을 해야만 하는 아버지와 장기적인 혈루병을 앓고 있는 한 여인이다.
    자신들이 가망이 없는 가운데 이들 두사람은 예수님과 만나고자 시도한다. 이들은 똑같이 감지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예수님에 의해 만져지기를 원한다. 딸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이 죽은 딸의 몸에다 손을 얹어 주시기를 원한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은 아주 주저하면서 예수님의 겉옷 가를 만진다.

    예수님은 고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원하는 육체적인 접촉에 대한 동경을 이해하시며 이에 반응을 보이신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선물로 주실 수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육체적으로 건강케 하시고자 하실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치유하시고자 하신다. 이것으로 우리가 병들고 죽어가는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예수님이 가까이 계시는 것과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믿음인 것이다.

    성찬식 때 대부분의 경우는 "너희를 위해 내어주신 그리스도 몸 - 너희를 위해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라는 말씀 아래 떡과 잔을 받으면서 힘든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됩니다. 성찬을 받은 후에 병든 사람들이 빠른 회복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경험 이후에 선물로서 자신의 여생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아주 다른 방향으로 인도를 하기도 합니다. 중병에 걸린 사람이 성찬식 이후에 돌연히 기꺼이 죽을 각오를 하는 것이 그 예일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 앞에 놓인 죽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가족들도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로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억류된 형제자매들이 전원 죽음을 당할 지 모른다는 조짐이 점점 짙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사건 중에서도, 눈 앞에 당면하는 죽음만을 볼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보여주시게 될 주님의 은혜와 뜻을 볼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9,  18 - 26,     마  19,  4 - 15

배경 찬송은 배송희의 "내가 꿈꾸는 그곳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