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말라기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기

그리스도의 편지 2008. 5. 22. 00:11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기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말 1,  10)


    오늘 말라기 텍스트는 제물에 대한 문제이다. 제물은 자신에게서 어떤 중요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단지 하자가 있는 짐승, 남거나 더 이상 쓸모없는 변한 음식 등, "이등품"을 성전에 가져오는 일을 질책하신다.
    결국 여호와께서는 말라기 선지자의 입을 통해 "그냥 모든 것을 그만두라"고 전하신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 "도대체 여호와께서 마음이 비좁단 말인가?"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고자 성전에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시지 못하실까?" "하나님을 위해 하는 작은 일들이 충분치 못하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동전 두닢을 칭찬하지 않으셨던가?"는 식의 질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돈과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중심이 중요한 것이다.

    말라기 선지자가 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생존을 위한 각종 걱정들로 인해서 하나님은 아예 관심 밖으로 밀린 것이다. 그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자리할 틈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나님을 위해 바칠 것이 그리 많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충분히 쌓아두고 있다. 선지자의 말은 풍요한 가운데 늘 가난한 맘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풍족하게 주셨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우리는 하나님께 단지 남는 여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드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이는 유형 무형의 각종 모임들은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형식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해 봅니다. 다행히도 말라기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다르게 "일등품"을 드리고자 우리 모두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열심과 성의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경시하는 경우가 너무 허다함을 고백해 봅니다. 우리의 안목으로 최상의 좋은 것, 깨끗하고 완전한 것을 드리겠다는 열정때문에, 정작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우리에게서 원하시는 결정적인 것을 빠뜨리게 됩니다. 우리에게 단지 낯설며 외형적으로 깨끗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임에서 배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주위에 그리고 우리 안에 품고있는 각종 아픈 고뇌들을 은혜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하나님 앞에서 감추거나 외면하려고 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도처에서 각각의 모양으로 예배하는 우리의 모습을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말  1, 6 - 14,     계  5,  1 - 5

배경 찬송은 류수의 "나의 안에 거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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