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詩 되다/소네트 Sonette

시인의 사명에 대한 소네트

그리스도의 편지 2018. 10. 19. 23:40




시인의 사명에 대한 소네트
- 조작된 진실과 가짜뉴스가 판치는 사회에서 시의 역할










시인의 사명에 대한 소네트

- 조작된 진실과 가짜뉴스가 판치는 사회에서 시의 역할


실제로 인간들이 모든 게 조작되는 사회에 살게 되면,
진실인 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살게 된다.
잠이나 악몽 속에, 도취나 착각 속에 빠져든 시대이다.
진실로 소리치며 아무도 우리들을 깨우지 않는다면.

하지만, 시인들이 „왜 시를 쓰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면,
시작詩作을 자체 목적으로 이해한 시인들은 대답을 거부한다.
시작詩作엔 „왜 쓰는지?“, „무엇을 위해 쓰는지?“가 없단 게다.
„무엇을 위해 아직 우리가 그런 시를 읽지?“라 되물으면.

시인은 쓸모있는 일이나, 변화시킬 현실을 시로 쓰네.
그런데, 시로 인해 바뀔 수 없단 말야, 가짜뉴스 거짓이!
시를 쓰거나 읽는 대신에, 외려 정치면을 즐겨 읽겠지.

“무엇을 위해 시를 쓰는지“? 거듭거듭 또 한번 질문하네!
조작된 현실 안에 시 역할이 있다면, 도대체 뭔 기능이?
시작과 사회 현실, 시작과 표현 자유! 도대체 무엇인지?

(2018년 10월 19일, 국화가 만개한 가을날에)



배경음악은 2CELLOS의 "Hur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