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막 4, 26 - 27)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며 어떠할까?! 사람들은 이것을 기꺼이 알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인상 깊은 비유들 - 농토, 빛, 겨자씨 - 을 찾으신다.
오늘 본문에서 그것은 스스로 자라나는 씨앗에 대한 비유다. 보기 드문 태연함은 씨를 뿌리는 자와 "추수 때가 이르렀다!" (29절)는 환호 사이에 놓여 있다. 농부는 더이상 아무 것도 할 수도 그리고 할 필요도 없다. 침착하게 그는 자기 일상을 쫓으며 살아간다.
이제 일어나는 일은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과일은 자라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도 스스로 일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 수도 서둘러 간구할 수도 없으며, 더군다나 "건설"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단지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고 동참하며 그곳에 거할 수 있을 뿐이다. 추수 때까지 예수님은 당신의 교회를 하나님 말씀의 씨앗에 맡기셨다. 안간힘이나 서두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참하고 '씨 뿌리는 일'이 필요하다. 씨앗은 싹트고 아주 확실하게 자라난다.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도래해 있고 추수 때까지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다.